내 생애 최고의 해 - 인생을 변화시킬 3시간
지니 S. 디츨러 지음, 전은지 옮김 2007-03-15
당신은 인생 여행에서 무엇을 성취했는가? 당신이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여행을 통해 배운 교훈은 무엇인가? 길을 잘못 들어서지는 않았는가? 얼마나 멀리 왔는가? 이 책은 10가지 질문을 통해 지난해를 돌아보며 평가한 뒤 1년에 대해 생각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1년에 한번 우리는 신년 계획을 세운다. 그렇지만, 작심삼일...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다가 문득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다시 들추고 다시 작심삼일.. 그런 일상의 반복들..뭐가 잘못된 것일까? 왜 우린 새해 계획을 세우고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할까? 혹시 계획을 잘못 세운 것은 아닐까? 계획 세운답시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또는 주변에서 들은 멋진 것들로 채우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새해계획을 세울지 방법을 알려준다. 그냥 새해계획을 잘 세우라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 지니 디츨러는 1년 계획을 세울 때는 과거부터 반성하라고 주문한다. 그렇다고 과거에 잘못했던 것, 미흡했던 점, 달성하지 못한 것을 찾아내어 번민하라는 말이 아니다. 과거로부터 제대로 교훈을 얻고 자신이 해낸 것을 확인함으로써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10가지 질문을 통해 과거로부터의 교훈, 자신의 가치, 역할, 실행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막상 시간을 내어 답을 하다보면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이 10가지 질문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1. 내가 달성한 성과는 무엇인가?
2. 나를 가장 실망시킨 것은 무엇인가?
3. 내가 배운 교훈은 무엇인가?
4. 나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가?
5.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6. 나의 삶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7. 1년 동안 집중해야 할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
8. 각 역할마다 세운 목표는 무엇인가?
9. 1년을 위한 10가지 목표는 무엇인가?
10. 어떻게 하면 10가지 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할 수 있는가?
저자는 남편과 함께 이런 방식으로 매년 1년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성과를 축적해 나갔다고 한다. 그것이 1980년의 일이니 벌써 거진 30여년이 다된 숙성된 방법인 것이다.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질문과 조언들이 곳곳에 나오는데, 인상깊은 질문은 3번 질문이다. 지난 1년간을 통해 배운 교훈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다. 그런데, 질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훈을 제대로 배웠냐고 묻는다. 여기까지도 흔히 듣는 질문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제대로 배웠다고 답한다. 그러나, 마지막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이 교훈을 제대로 배웠는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여기서 난 저자의 내공을 느꼈다. 우리는 대부분 지난 일로부터 교훈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같은 일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가! 그런 우리의 반복적인 관습을 일깨워주는 저자의 질문이 곳곳에 들어있다.
이 책을 산 사람들도 굳이 책을 다 읽어볼 필요는 없다. 마지막 3부의 프로그램 워크북을 활용하기만 하는 되도록 편집되어 있다. 물론 진행하다가 모르면 앞 쪽의 상세 설명을 보면 되는 것이고.
2009년이 시작된 지도 이제 한 달이 지났다. 반복되는 작심삼일로 상심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제대로" 새해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란다. 혹 새해 계획을 잘 세웠고 잘 진행 중이라면 올 연말에 보셔도 된다. 이도 저도 아니고 막연히 나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은 분이 있다면 여기 나온 10가지 질문에 답함으로써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