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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만화책, 날것들의 승리 - 이건 살아있고 팔팔해

얼마전 진중권이 토론프로그램에서 촛불시위를 평하면서 이런말을 했다
"거리에서 시위하고 김밥먹는게 당신들 눈에는 시시하게 보이겠지만..."

요즘 촛불시위 인터넷 현장중계가 인기다. 공중파 방송이 다루지 못하는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가정용 비디오카메라와 노트북한대로 거대한 방송국을 비웃고 있는것이다. 

오늘은 만화책 얘기다. 누군가는 시시한거라고 치부하지만 점잖고 권위있는 책들을 충분히 비웃을수 있을만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게 바로 만화책이다. 

페르세폴리스 1 - 10점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새만화책

강추! 강추! 강추! 이란얘기다. 왕정과 이슬람혁명을 거치면서 이란에서 발생한 각종 부조리를 소녀의 눈을 통해서 고발하고 있다. 1편 마지막장면이 얼마나 찡하던지... 아싸 도서관에서 2권 도착했다고 연락왔다. 이따가 빌리러 간다.




그림 보여주는 손가락 - 10점
김치샐러드 지음/학고재
그림하나에는 많은 은유가 있다. 이건 철학이고 인생이다. 와이프에게 주면서 열심히 보라고 했다. 나중에 유럽여행가서 미술관관람할려면 공부해야 하지 않냐고 했다. 그랬더니 바로 질문 들어온다.
'언제갈건데?'



도쿠가와 이에야스 13 - 10점
야마오카 소하치 원작, 요코야마 미쯔데루 극화, 이길진 옮김/에이케이(AK)
어떤 경영서적보다도 더 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전달해준다. 정말이다. 그저 엇비슷한 경영서적들, 알고보면 책장사일뿐이다. 한마디로 쓰레기다. 차라리 이걸봐라. 사람과 국가를 어떻게 경영할지를 알려준다. 단! 50페이지마다 한번씩 목이 잘리는 장면을 볼 각오를 하라. 



더이상 짤방이 없다. 하지만 왕추천 만화책들이 더 있다. 내친김에 다 소개한다

호메로스가 간다 - 10점
이우일 글 그림/김영사

전설로만 알고 있는 트로이전쟁의 이면을 다루고 있다. 아킬레스 아들. 너무 잔인한거 아냐...

십자군 이야기 2 - 10점
김태권 지음/길찾기

십자군전쟁이 추악한 전쟁인건 알았지만 이건 카오스 그 자체이다. 지금의 이라크 전쟁처럼 인간성말살과 정신분열적 난장판이다. 김태권작가 3권좀 프리즈!

ps. 만화책의 가장큰 장점은 눈높이가 같다라는 것이다. 이건 아주 중요하다. 말이 통한다는 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