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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배가본드] 검의 철학;; 그 안에 인생이 있다

주말에 만화를 봤습니다. 워낙에 어릴때부터 만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언제부턴가 가리는게 많아 지면서 만화도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더군요. 물론 아직도 꾸준하게 챙겨보는 만화는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 드릴 배가본드 입니다.


만화, 라고 하면 웬지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가본드 정도가 되면 사실 절대 가벼이 볼수가 없습니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도전 이라는 주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그의 수행은 그 자체로 존재의 본질에 다가서려는 구도의 길입니다. 단순히 강해지고 싶어 시작한 싸움의 길 이지만 거듭되어질수록 싸움은 단지 수단일 뿐인거죠.

또 읽다보면 대사 하나하나가 스물 스물 살아 오릅니다. 그런걸 정말 느껴요. 이런식이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보려고 응시하면 응시할수록 답은 보이지 않게 되지. 
아무리 보려해도 보이지 않거든 - 눈을 감아라.

어떠냐?

너는 무한하지 않느냐?
 
   



하지만 배가본드를 읽으시려면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무협만화에 속하는 지극히 남성적인 만화로서,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것, 그리고 번역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것도 있겠네요. 더 결정적인건, 아직 완결이 안되었다는 거죠. 게다가 금방 금방 나오는 편이 아니라 기다림이 많이 힘든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슬램덩크 아시죠? 우리나라에 농구붐을 일으킨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화죠. 알고계신분이 더 많겠지만 배가본드의 저자는 바로 그분, 슬램덩크를 쓰신 이노우에 다케히코 입니다. 이제, 서점으로 달려가실 충분한 이유가 배가 되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