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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The White Tiger

요새 사실 책을 별로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아무리 많이 읽으면 뭐합니까?
내가 살아 가는 방식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지요.
어느 순간 문득 책 속에 널려 있는 수많은 충고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거든요.
이렇게 저렇게 사는 것이 맞다는 걸 알면서도 전혀 실천하지 않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책에 대해 이번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읽기 시작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닿아 공짜(?)로 책을 얻게 되었고, 모처럼 조금 의무감을 갖고 읽었습니다.
다만, 이런저런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정말 아무 정보 없이 책 본문으로 바로 달려 들었습니다.

소설이더군요.^^

자수성가(?)한 인도 사업가의 이야기입니다. 성공하기 위해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긴 합니다.
그래도 뭐 대부분 성공하려면 그 정도 허물은 다들 있는 거 아닌가요?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주인공 발람에게 설득당했기 때문일 겁니다.
주인공이 중국 원지아바오 총리에게 보내는 여덟 편의 편지를 읽다 보면 서서히 그의 생각을
이해하게 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반응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읽고 판단해 보십시오. 권합니다.

★★★★ - 인도 이야기지만 우리 이야기이기도 한, 그리고 짜증날 정도로 씁쓸한...

화이트 타이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아라빈드 아디가 (베가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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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도 왜 제목이 "화이트 타이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 누가 별명으로 지어 주었고,
나중에 동물원에서 백호를 보고 기절하는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갸우뚱이네요.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주십시오.

책을 읽다 보면 몇몇 번역이 이상하다 싶은 부분, 오탈자 등이 있지만 개정판에서는 모두 고쳐지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