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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대박집 vs 쪽박집 - 최고책임자가 될것인가? 주방장이 될것인가?

공공장소에서 꺼내놓고 읽기는 제목이 쪼까 민망하지만

내 회사 차리는 법 - 미국 500대 개인기업 CEO들이 최고로 뽑은, 나만의 부자되는 시스템 만들기
마이클 E. 거버 지음, 김원호 옮김   2008-05-15
망해가던 '사라네 파이가게'가 저자의 컨설팅으로 성공 궤도에 진입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하는 비즈니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해답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준다. 혼자 창업해서도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마인드와 전략,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것의 의미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전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평범한 샐러리맨이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일때 하는 이야기중 최고의 술안주는 무엇일까요? 기억으로는 항상 1위가 '직장상사'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면 2위는 무엇일까요? 아마 여기서부터는 대부분 선호도가 갈릴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앞으로 뭘 하면 좋을까?' 였던 것 같습니다. 연공서열과 평생고용이 무너진 지금, 승승장구에 탄탄대로를 걷는 직장인이 아니라면 아마 어느정도 공감을 하실겁니다. 

대박집 쪽박집 이란 TV 프로가 있었습니다. 쪽박집 사장님이 대박집 사장님께 기술을 전수받고 컨설팅을 통하여 대박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그 TV프로그램을 볼때만 해도 대박집 사장님이 제일 인것 같아 보였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그만의 고유한 양념 비법을 알아야만 사업이 성공한다고 생각한거죠.

하지만 이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소문난 맛집 사장을 꿈꾸기 보다는 '나 없이도 잘 굴러가는 사업'을 개발해내는것이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는 쪽으로 말이죠. 한 두명의 장인(기술자)에 의해서 사업의 운명이 결정되는 대박집을 꿈꾸기 보다는, 숙련자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고유의 운영시스템이 그 빈자리를 메우는 프랜차이즈 방식이 실패를 줄이는 사업모델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러한 사업모델은 바로 '판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개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요건으로 소개되는 내용들과는 다른 시각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고 있는가 하는데서 구분 지어질수 있습니다



 
  사업가적 시각을 가진 자는 '사업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 가야 하지?' 라고 묻지만, 기술자적 시각을 가진 자는 '오늘 할 일은 뭐지' 라고 묻는다.  
   
책은 All about pies라는 가상의 파이 가게를 컨설팅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요, 스토리 텔링을 통해서 쉽고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모델에 꿰어 맞추다 보니 뒷부분으로 가면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눈에 뜨이기도 합니다. 총 3부로 나누어져 1부에서는 각 사업 진행단계에 따른 실패 사례와 원인을 분석하고, 2부에서는 우리가 어떤 사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모색하며,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실질적으로 '나 없이도 잘 굴러가는 회사'를 위해서 어떤 시스템과 전략이 필요한지를 풀어냅니다. 

한마디로 창업과 사업을 위한 일종의 성공 매뉴얼로서 손색이 없다고 봐야겠죠. 자 그러면 이런 훌륭한 가이드북을 손에 넣었으니 다음에 우리에게 남은건 무엇일까요? 에필로그를 인용합니다. 



 
  이제 이런 것들에 혁신을 부여할 때가 온 것이다. 개인사업을 하려는, 혹은 하고 있는 사람들은 희망을 가져도 좋다. 지금 까지 너무 오래도록 생각만 해왔다.
 
   

자매품 : 좀더 폼나고 여유로운 방식으로 도전하기
4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   2008-03-12
하루에 14시간씩 일하고도 한 해에 4만 달러밖에 못 받던 사내가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면서도 한 달에 4만 달러를 벌게 되었다? 그것도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면서?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