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뛰게 만드는 진짜 여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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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 동안의 남미 박민우 한비야, 그 후 10년 동안 없었다! 한비야를 잇는 감동의 여행기 15개월간 패션 잡지 <유행통신>에 ‘남미일주’ 여행기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연... |
사회생활 초년시절, 회사출장으로 멕시코에 15일간 출장을 갔었습니다. 달랑 2주간의 여행이었지만, 그때의 강렬해던 느낌은 아직도 남아있죠. 로맨스(?)도 한몫을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잉카와 아즈텤 문명으로 대변되는 독특한 그들만의 색깔과, 가도 가도 끝이 없던 사막의 고속도로, 영화속에서나 볼수 있던 거대한 선인장들, 당장이라도 공룡이 나올듯한 황량한 호수부터 바위 덩어리로만 이루어진 붉은색 산까지.. 하나같이 이국적인것 투성이었습니다.

[이런곳을 가보고 싶다는..]
그때 이후 다짐을 했었죠. 꼭 다시 가보리라. 그때는 하루 이틀이 아니고 일년 이년이 되리라..
오래전 다짐이기도 했고, 최근의 치솟은 환율 때문에 저의 여행을 향한 열망들은 전부 사그라 들었나 보다 했습니다. 적어도 그럴 만한 여유를 부리기에 요즘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던 거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절대 그 꿈이 없어진건 아니라는걸 느꼈습니다. 책을 보는 동안 가슴이 뛰고, 그속의 사진들을 눈에 담으려는듯 보고 또 봤습니다.
이 책은 마치 독자가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줍니다. 세련되고 전문적인 여행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작부터 나약함과 소심함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식이니 대부분의 초보 여행자 이며 독자인 우리들은 공감대 형성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는거죠. 저도 태국여행에서 외국인들과 1박2일을 오지체험을 하면서도 그놈의 소심함 때문에 하루가 다 지나서야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던게 떠오릅니다. (그들은 제가 서툴긴 해도 영어를 할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더군요. 워낙 말이 없어서 영어를 아예 할줄 모르는 사람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뭐 암튼 저자도 그렇게 소심하고 내성적인듯 하지만 여행이 계속되면서 스스로를 깨고 전세계의 배낭 여행객들과 스스럼 없이 동반 여행에 오르기도 합니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식의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진짜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 하지만 그럴수 있을지 몰라 용기가 나지 않는 저같은 분들이라면.. 이책을 꼭 읽어보세요. 꿈꾸기를 도와주는 진짜 여행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