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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개똥MBA] 스티브 잡스의 능력은 쇼 비지니스를 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장정을 알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

애플사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컴퓨터 회사가 아니라 "Apple, Inc."입니다. 이것은 더 이상 그들이 컴퓨터만으로 그 사업 범위를 제한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자기가 설립한 회사에서 쫒겨났다가 다시 복귀하여 거의 망해가던 Apple Computer를 살리고 다시 Apple Inc로 발전시킨 스티브 잡스의 능력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스티브 잡스가 "쇼 비지니스"를 아는 전세계 몇 안되는 CEO로서의 능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Apple의 아이팟으로 디지탈 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이제 iPhone으로 휴대폰 업계까지 당당하게 입성한 그 능력의 핵심은 무엇인지. 물론 Apple이 제품과 서비스를 잘 만드는 회사이기도 하지만, 그 성공의 많은 부분은 바로 그들의 "쇼 비지니스 능력"에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세계 어느 회사의 대표이사가 제품 발표회에서 자신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나요? 오직 Apple과 스티브 잡스만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바로 Apple과 같은 회사를 다니엘 핑크는 "하이컨셉"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책은 바로 "모든 비지니스는 쇼 비지니스"라는 원리에 입각한 하이컨셉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입니다. 

하이컨셉의 시대가 온다
스콧 매케인 지음, 이민주 옮김   2008-09-17
개인과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하이컨셉' 창출의 구체적 전략과 기술을 풍성한 사례를 통해 다루고 있다. 하이컨셉 기업의 구체적 조건들에 대한 통찰은 물론 창조근로자의 마인드와 스킬에 대해서도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책에서 얘기하는 "모든 비지니스는 쇼 비지니스"라는 말의 핵심은 바로 "고객과 감성적인 관계를 만들어라"라는 뜻입니다. 

즉, 고객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감성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어 그들과 단순한 "고객" 관계가 아니라 "충성도 높은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휴대폰 업계로 볼 때 신출내기에 불과한 Apple이 왜 그렇게 단기간내에 업계의 Mind Share에서는 1위로 등극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iPhone 1세대 제품에 대한 iPod 고객들의 "충성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Apple이 iPhone 이라는 제품을 뛰어나게 잘 만들기도 했지만, 초기의 충성도 높은 "충성고객"이 없었다면 초기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만큼의 성공을 이루기는 힘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럼 하이컨셉은 꼭 IT나 쇼 비지니스와 유사한 분야에서만 가능한 것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재미있는 건 최소한 이 책의 저자는 단순한 경영학자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스로 벤처회사의 부사장으로 몸소 자신의 하이컨셉을 이용해서 회사를 발전시킨 훌륭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경력은 그의 주장에 조금이나마 신뢰감을 높여주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도 "차별화"를 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이 책에서 얘기하는 "하이컨셉"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한번쯤 고민해 볼만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혼자서 MBA 공부중인 퓨처워커
2008년 12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