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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서재 만들기 – 책꽂이 주문제작기

책은 다른 잡지(잡지를 모으는 분들도 계시지만)나 신문과 달리 한번 읽고 바로 버리거나 하지 않고 모아두고 보관을 하게 된다. 처음에 한 두 권은 책상이나 의자 근처에 놓지만, 쌓이게 되면 책꽂이를 사서 책을 보관하게 된다.

나는 책을 살 때 신문에 나와있는 신간에 대한 소개를 유심히 보다가 관심 있는 책 몇 권을 온라인 서점에서 관련 분야의 책을 몇 권 더 살펴본 뒤에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서 내용을 미리 확인한 뒤에 살지 말지를 결정하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다.

미디어 서평이나 서점의 판매량을 참고하고 실제로 내용을 조금 보지만, 그래도 한번에 5권을 사면 1권 정도가 매우 만족이나 만족이 될까 말까 하고 한 두 권 정도는 바로 버리고 싶은 책들이고 나머지 3권은 가지고 있을 정도가 된다.

결혼을 하고 이사를 3번 했는데 그때마다 책을 100권 정도씩을 버리는데 처음에 사 볼 때는 차마 못 버리고 가지고 있다가 몇 년이 지나서 봐도 갖고 있을 만한 책이 아닌 경우 버린다.

아무튼 그래도 좁은 집에 대략 1500권 정도의 책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3만권 정도 소장이 목표이다. 지금까지 내 행태를 보면 적어도 3만권을 소장하려면 적어도 5만권을 사서 봐야 목표로 한 책을 소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산을 하고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_-)

아무튼 집에 책이 조금씩 많아지면서 고민이 책꽂이였다.
 
처음에는 인터넷에 파는 MDF로 만든 책꽂이를 사서 사용했는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책을 꽉 채워서 꽂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휘게 된다. 그래서 돈을 좀 더 주고 유명 브랜드의 책장을 사서 사용해봤는데 5년 정도 지나니까 역시 버티지를 못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책장을 직접 설계를 해서 주문제작을 해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를 알아본 뒤에 홍대 앞에 주문제작 공방을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가격대가 맞는 곳을 찾아서 주문하였다. 요즘은 합성목도 튼튼하다고 하지만 원목에 비해 잘 뒤틀리고 휘기 때문에 일부러 원목을 선택하고 두께도 18mm 정도로 해서 휘지 않게 주문하였다.


하지만, 전문적인 제작을 하시는 분에 의해서 변경이 되었는데 20mm정도로 두께가 변경되고, 뒷면에는 베니어판 같은 것을 대는 것으로 설계가 변경되어 제작되었다.

원목으로 이 정도 사이즈를 하는데 요즘은 알아보니 가격이 좀 더 나가는 것 같은데 3년 전에 하나당 18만원 정도가 소요되었었다.

주문으로 하고 약 1주일 정도 지나니 배달을 해주었는데 처음에 말과는 달리 배송비를 따로 받는 것이었다. 가구의 경우 배송을 다른 분들이 하기 때문에 별도인 경우가 종종 있으니 참고하시라


한 책장에 대략 150권 정도를 꽂을 수 있는데 깊이가 깊기 때문에 포개서 꽂으면 200권 가까지 꽂을 수 있고 아직 3년 정도 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휘거나 뒤틀리는 것도 매우 적다


다만 책장이 원목으로 만들어서 무게가 좀 나가는 것이 있고 크기가 크다 보니 이사를 다닐 때 이삿짐센터 분들이 좀 싫어한다.

책이 늘어나면서 책 보관에 고민이 되시는 분들에게는 직접 제작해 보시거나 주문 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