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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 하루키 일상의 고백

하루키의 책은 간만입니다. 한동안 폭 빠져 읽다가 요즘은 문학과는 좀 거리가 있는 책들만 옴팡지게 보고 있었지요.

태어나서 책이라는 것을 처음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체력이 요구되더라구요. 이 체력은 몸집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근력? 지구력? 하여간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눈에 뜨인 것이 바로 하루키의 <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입니다.

하루키처럼 마라톤은 못해도 매일 걷기라도 꾸준히해야 늙어서도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하루키의 일상이 보고 싶어진거죠.


하루키 일상의 여백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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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출판된지 10년이 지난 책이네요. 근데 왜 이 책을 다시 홍보하고 있었던 걸까요? 인터넷 서점에서 홍보하지 않았다면 제 눈이 뜨이기가 힘들었을텐데 말이죠.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이 '스노우캣'의 작가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주변의 상황에 대해 꼼꼼한 관찰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하루키처럼 장편소설을 쓰려면 장난이 아닐 것이고 조정래님처럼 10권짜리 책을 쓰려면 더더더더더더 장난이 아닐겁니다. 새삼 그 분들의 위대해보입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저도 계속 글을 쓰면서 살고 싶은데... 기초체력을 보강해야겠어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있다잖아요. 10년 전의 글이지만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에세이라서 술술 넘어가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