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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 보다는 ‘영향력’

리더십과 성공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영향력 - 다른 사람 마음에 나를 심는 기술
크리스 와이드너 지음, 류지연 옮김, 이종선   2008-04-29
주인공 마커스가 성공한 멘토인 바비 골드에게서 '영향력의 네 가지 황금법칙'을 배우며 인품과 실력을 고루 갖춘 인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제시한 책. 인간적인 매력과 탁월한 능력을 겸비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생각, 믿음,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인 영향력을 갖추는 방법을 일러준다.

회사에서는 직원으로, 개인적인 일에서는 리더로서 활동하면서 오랜 시간 리더십은 과연 어디에서 발휘되는 것인지 고민해왔다

어느덧 사회생활에 뛰어든 지 7년에 접어드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서 어떤 리더십을 쫓아왔고 또 닮고 싶었는지를 판단해보니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경영자들의 곁에서 있으면서 그들의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내 자신의 카리스마를 키우는 것에만 몰두해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행동들이 잘못되었던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의정부에 갔다가 조부모님을 만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긴 전철여행 속에서 읽을 책을 고르기 위해 서점에 들렸다가 구입할 도서목록에 있었던 ‘능력보다 큰 힘 평판’ 이라는 책이 없어서 이것 저것 고르던 중 ‘다른 사람 마음에 나를 심는 기술’이라는 부제목에 이끌려서가 이유였다

여태까지 읽어온 책들을 보면 대부분 누군가의 추천을 쫓아서 읽었던 것 보다 이런 식으로 우연히 손에 쥐게 된 책들이 많은데 이번에도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마커스라는 한 청년이 노스웨스턴 켈로그 대학을 졸업한 기념으로 할머니로부터 ‘바비 골드’라는 미국에서 10번째 부자로 손꼽히는 부자와의 여행을 선물 받아 경영수업을 받는 내용이다.

바비 골드는 단순히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부자들 중에서도 여러모로 아주 영향력이 막강한 사람이었는데 바비는 전세계의 자선단체를 돕는 대단한 인도주의자 이자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잘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바비 골드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고 설득력이 좋다는 것 만으로도 성공할 수없다며, ‘영향력이야 말로 성공으로 가는 열쇠이자 사업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또한 리더십의 핵심 능력이 바로 ‘영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 또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르게 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배경이나 겉모습에서 보여지는 화려함 들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때때로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관이나 행동철학에 대한 것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레이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만난 많은 사람들 중에도 이러한 화려함과 겉모습에 치중하느라 정말 중요한 ‘자기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해서는 놓치고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은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다가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는 등 시작과 끝이 다른 모습들을 많이 발견할 수 가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 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던 ‘영향력’에 대해서 등한시하고 그 영향력의 기반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답을 얻게 되었다.

책에서 배운 것 중에 우리가 누군가에게 환영을 받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이 우리에게 ‘자신들에게 영향력을 미쳐도 좋다’고 우리에게 허락을 했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능력이 뛰어나서 그들이 우리에게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에게 그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허락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떠한 팀의 리더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성공을 꿈꾸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책 이다.


= 서평 외에 하고 싶은 말 =

이 책을 읽으면서 촛불시위가 떠올랐고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국회의원들과 정부 그리고 대기업의 행태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안에서 돈이 갖는 힘을 통해서 권력을 장악하고 권한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 오늘날 그들이 국민들 무서운 줄 모르고 서로를 도우며 판을 치고 있는 것은 결국 우리 국민 대부분도 바른 생각과 실천으로 그들과 대항하기 보다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불평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과 같이 잘못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잘못된 사회가 온전히 바로잡히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한국인 기업인이 생겨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올바른 활동을 하는 NGO나 사회단체에 후원을 통해 그들의 연구들이 활성화되게 해야 한다.

나도 그러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인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그래서 지긋지긋한 이 사회의 악습들을 씻겨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