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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ookStyle

mcpanic - 첫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새로 북스타일에 뛰어들게 된 mcpanic 입니다. 한글 아이디가 대세인 듯한데, 저는 한글 아이디가 없어서 그만.. 저라는 사람과 책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가볍게 적어본 '이력서'입니다. 독서습관, 주로 읽는 책 분야, 책 구매 패턴 등에 대해 주제 별로 글을 써 봤습니다. 짤막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꽤 길어지네요. 여러분들의 책 읽기 이력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



어린 시절의 독서

어려서부터 책을 열심히 보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먹는 언니님과 대조되도록 첫 줄을 써봤습니다만 ^^;; 자꾸 먹는 누나라고 부르고 싶어지네요.. 책보다는 게임을 하거나 뛰어 노는 것을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부터 컴퓨터를 그렇게 끼고 살아서인지 지금은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계속 컴퓨터를 공부할 생각입니다. 어릴 적에 책과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별로 없고 사춘기 때 읽었던 데미안 정도는 강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때부터 헤르만 헤세 빠돌이가 되었지요.




그럼 언제부터 독서습관이?

아무튼 어려서 그다지 책을 즐겨 읽지는 않았는데, 책읽기의 습관과 즐거움을 깨닫게 된 것은 아이러닉하게도 3년간의 회사생활을 통해서였습니다. 제가 병역특례로 3년 동안 다니던 회사는 전직원이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게 했습니다. 이 재미있는 회사는 앞으로 서평에도 자주 등장할 것 같네요 ^^ 이 때 쓴 독후감들이 회사에 내고 말기에는 아까워서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고, 현재 약 80권 정도의 서평을 올렸습니다. 작은 회사였지만 사고 싶은 책은 얼마든지 회사에서 사 주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이 때 꾸준히 책읽는 습관이 생긴 것 같네요.

주로 읽는 책

읽는 책은 문학보다는 주로 실용적인 쪽이 많습니다. 그리고 특정 주제에 대한 책을 몰아서 읽기를 좋아합니다. 회사에 있을 때는 마케팅 책을 많이 읽었지요. 작년에는 웹2.0 관련 책을 몰아서 읽고, 칙센트미하이 책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시간관리 관련 책을 몰아서 읽고 있습니다. 나름 테마독서라고나 할까요..

서평 스타일

저에게 있어 책은 무언가 배울 것이 담겨 있는 대상입니다. 마음 속에 짠하니 남는 무언가도 물론 좋아하지만 실질적으로 삶에 적용할 무언가를 뽑아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무언가 기억하고 싶을 때는 페이지를 접어서 표시합니다.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은 페이지가 접혀있던 책은 '부의 미래'였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회사책이라는 것이었지요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서평을 쓸 때는 이렇게 접어 놓은 페이지들을 하나씩 펼쳐가며 생각나는 점들을 두서없이 펼쳐내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 권 한 권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죠. 지금도 정리해야 할 책이 7권 기다리고 있네요. 접힌 거 빨리 펴줘야 책이 덜 다칠텐데요..

독서 모델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을 읽고 충격에 가까운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책 제목이 약간 낚시 분위기기는 한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보다는 독서의 자세를 다루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원제는 '책의 세계' 라고 합니다. 역시 번역할 때는 제목부터 신경을 써야 할텐데..

   
  우리는 자신과 자신의 일상을 잊고자 책을 읽어서도 안 된다. 이와는 반대로 더 의식적으로, 더 성숙하게 우리의 삶을 단단히 부여잡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책 모으기

책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책 욕심이 많습니다. 쌓아놓고 뿌듯해 하는 이상한 성격이 있어서 읽을 책의 목록은 항상 버겁게만 느껴집니다. 사기 전부터 쌓아놓기도 즐겨 합니다. 모 온라인 서점의 쇼핑카트에는 150만원 어치의 책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지요. 

책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은 '십일조' 였습니다. 소득의 10%는 책을 사는 데 쓰자는 생각을 했지요. 회사 다닐 때는 어느 정도 이 원칙을 따라서 책을 모았드랬지요. 그런데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온 지금은 소득이 0이라는거.. 그래도 책은 돈이 생길 때마다 꾸준히 사고 있습니다.


각오

첫 글부터 영 두서가 없네요.. 두서 없는 걸 저만의 스타일로 포지셔닝 해 볼까요? ^^ 이렇게 멋진 분들과 책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북스타일과 같은 곳이 있다는 것. 분명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