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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카페 문화의 보다 나은 쾌락을 위한 진솔한 역사이야기

 
카페를 사랑한 그들 - 파리, 카페 그리고 에스프리
크리스토프 르페뷔르 지음, 강주헌 옮김   2008-01-20
그림과 사진, 문학작품을 통해 카페에 얽힌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 책. 카페를 사랑했던 예술가와 부르주아, 서민, 농부의 흔적을 살피고, 또 여덟 개의 키워드로 카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2002년 국내에 <카페의 역사>란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카페에서 마시는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한번쯤은 봐둬야 할 여유로움이다?!
카페에 대한 재미난 역사를 즐겨보세요.


카페문화가 어느덧 다른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대한민국, 자연스럽게 카페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던 경험을 비춰볼때 이렇게 까지 한국의 카페 문화가 급작스럽게 퍼져가는 것은 드문일이 아닐까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프랜차이드의 성행으로 정작 중요한 카페 문화 본연의 모습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부터 그 얘기를 책과 역사, 그리고 카페를 통해 프랑스 역사학자의 시선을 빌어 잠시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를 사랑한 그들"은 프랑스 역사학자이며,1995년 "프랑스 빨래터"로 프랑스 관광문학대상을 받았던 `크리스토프 르페뷔르'의 프랑스와 유럽 카페 역사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카페 문화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을 중심으로 그 시작을 천천히 다져갑니다. 커피가 유럽 대륙에 수입된 17세기부터 카페도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 시기를 시작으로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적인 카페 문화가 형성된 시작일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그들은 어떻게 카페 문화를 정착해 나갔을까요? 그 당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일대의 혁명아닌 사회에 대한 반항이었습니다. 그 반항은 이미 정치적인 사회 이념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동조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획"을 긋게 되는 것이죠.

지금의 카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 프랑스 카페, 이탈리아 카페, 영국의 카페에서 시작되었던 것이죠.

특히 프랑스 파리의 카페 모습은 정치적인, 시민들의 사회를 비판하는 형국을 자초할 정도로 폐쇄적이고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창구로 변해갑니다. 이에 아래와 같은 "카페"를 말하는 단어들이 생성되어 갑니다.

1. 비스트로 - 프랑스어로 빨리! 빨리! (술꾼이라는 비속어로도 쓰였다고 하는군요)
2. 카페마르
3. 트로케
4. 만쟁그
5. 카불로 - 여성들이 주로 들락날락 거린 곳
6. 세나 - 공장 노동자들의 소굴
7. 술루아르 - 술잔치가 끝없이 계속되는 곳으로 유명한 카페

이하 등등,.

카페는 오직 카페인이 가득한 커피만을 파는 것이 아닌 문화인들의 문화 아이템과 술도 함께 파는 지금으로 말하는 멀티적인 "카페", 쉬어가는 "커피 숍" 정도의 문화로 정착되어 갑니다.

그렇게 역사는 남성들만의 소유물인 카페가 점점 20세기로 들어서게 되면서 여성들에게도 자유로운 이성교제 및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발전하게 되어 가죠. 즉 모든 이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을 흡수할 수 있는 사회적인 공간이 되어갑니다.

지금의 카페 모습이 그때 정착되어가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카페는 나라의 의견이 모이는 곳이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되었다. 때로는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만 모이는 카페도
있었으며, 정치인들은 그런 카페를 자신들의 기반으로 삼았다.
국가도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카페를 감시하였으며,
일반 시민에게 카페는 정치교육의 현장이나 마찬가지였다.
 
   

오늘의 카페, 우리들이 아메리카노를 즐기고 카페모카, 애플티를 즐기는 카페는 많은 이야기를 하는 흥겨운, 혼자만의 독립된 공간, 사랑이야기, 일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곳입니다.

"카페를 사랑한 그들'에서는 어떤 특별한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다만 카페에서 주최가 되어 그 역사를 만들어간 농촌, 어촌, 도시의 수많은 서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그들이 만든 시대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필자 크리스토프 르페뷔르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카페에서의 하루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한 카페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딱딱하지 않은 일상적인 문장이상으로 유쾌할 수도 있겠지요.

"고독과 싸우는 최후의 보루로서 카페는 고통받는 영혼에게 위안을 주는 안식처이기도 했다."

"카페를 사랑한 그들"을 통해서 단지 커피 한잔에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의 분위기를 느끼기 보다 옛 서민들이 느꼈던 숨겨져 있는 문화 속 정취와 아름다움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 속의 카페를, 오늘도 내일도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카페여, 시골에서도 다시 태어나다오!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영원히 그 자리를 지켜다오! 집으로 돌아가는 동료에게 영원의 약속처럼 우렁찬 목소리로 "내일, 또 보자구!"라고 소리칠 수 있게 해다오! 이별의 노래가 이제는 되풀이되지 않게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