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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보석

퓨전 하이브리드 비빔밥형 그림책 - 고녀석 맛있겠다.

★★★★★ - 남자아이들의 영원한 로망, 공룡 !!

그림책, 많이 사주시죠? 하하~ 제 경우엔 사주는것 보다 읽어주는게 훨씬 힘들긴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한번 읽었다고 해서 던져버리는게 아니고 재미있으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계속 읽어달라고 하잖아요. 또 책장으로 갔다가도 다시 언젠가 꺼내와서 읽어달라고...

오늘은 그림책입니다. 유치원 남자아이들의 공룡사랑은 참 유별난데요, 오늘은 그런 사내 녀석들의 갈증을 풀어줄수 있는 공룡 책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지 사진으로 보셨듯이 이 책은 만화같은 그림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스꽝 스러운 그림에 일단 사내녀석들 한번 빠져들고요, 또 어이없는 내용에 한번 더 빠져듭니다.

아기 공룡 안킬로사우루스는 알에서 깨자마자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맞닥뜨립니다. 그런데 이 티라노사우르스가 '고녀석 맛있겠다'고 하자 '맛있겠다'가 자기 이름인줄 알고 최초로 이름을 불러준 티라노사우루스를 아빠라고 부르고 따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는 이 책을 비빔밥형 그림책이라고 부르는데요, 이유는 바로 공룡이라는 주제에,  만화같은 그림을 더하고,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루었으며, 또 슬프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아이들이 좋아할 이야기와 그림이 잘 믹스되어 있습니다.

한동안 이책은 우리집의 스테디 셀러였습니다. 남자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고민하신다면 이 책 한번 읽어주세요. 아마 좋아할겁니다.


아빠를 위한 Tip : 아빠 놀아줘요 라는 책을 읽고서 저도 몇번이나 동화들을 섞어서 이야기를 창작해보려고 시도했었는데요, 번번히 실패했지만, 이 책과 토끼와 거북이를 합성한 엽기 창작 동화로 저는 대 히트를 한번 쳤었습니다. 제가 창작한 이야기는 아래에 요약해 둘게요. 잠자리에서 불을 끄고 이야기 해주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캄캄하면 아무래도 상상력이 더 커지고, 적절한 효과음과 액션과 놀래키기를 병행하는거 잊지 마세요.

옛날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와 티라노사우루스가 경주를 했습니다. 서로 서로 "내가 짱 빠르거든" 하면서 잘난척을 하다가 이기는 녀석이 다른 녀석을 잡아먹는 내기를 걸고 드디어 경주가 시작된거죠. 토끼는 깡총깡총 빨리 달려갔지만 너무 앞서간 나머지 낮잠을 잤습니다. 거북이는 느릿느릿 가기는 했지만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머리와 팔다리를 등딱지속에 넣고 떼굴 떼굴 떽데굴 구르기 시작하니 어느새 토끼를 앞질러 갔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쫓아온 티라노 사우루스를 이길수는 없었습니다. 쿵쾅 쿵쾅 쫓아온 티라노사우루스는 어느새 토끼와 거북이를 앞질러 갔거든요. 경주에 이긴 티라노사우루스는 토끼와 거북이를 잡아먹기로 했습니다. "크아앙~" 티라노 사우루스는 먼저 토끼를 잡아먹기로 했습니다. "크아앙~ 토끼 고녀석 참 맛있겠다~" 그러자 토끼가 소리쳤습니다.

"아빠!!"


저는 여기까지 이야기 하고 아이들과 엄마가 모두 깔깔 거리고 첫째녀석은 민망함에 이불속으로 숨는 바람에 이야기를 더 진행할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고 녀석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백승인 옮김 / 달리(이레)





레블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