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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저지르고 보는 멋쟁이 인생

리차드 브랜슨 (Richard Branson) 이라는 사람 아시나요?
Wikipedia 를 살펴보니..
1950년생.. 360개 계열사를 가진 영국의 유명한 버진(Virgin) 그룹을 만든 사람이고,
세계에서 236번째로 돈이 많은 사람이군요. 
그럼 버진 그룹은 무슨 사업을 하는 곳일까요?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거의 문어발 경영의 결정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안 하는 것이 없네요.. 여행, 쇼핑, 미디어, 금융, 건강, 공익사업까지..
저도 이 사람의 책을 읽기 전까지는 브랜슨이 누군지 몰랐습니다. 



몇몇 블로그에서 이 사람의 자서전을 추천하는 것을 보고, 왠지 무언가가 있을 것만 같아서 냉큼 책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책이 워낙 얇아보여서 원서를 구입했지요 :) 역시나 고맙게도 106페이지밖에 안 되는 데다가 폰트도 크고, 무엇보다 말이 쉽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거의 없더라구요! 자기의 생각과 인생을 심플하고 거침없이 풀어내고 있는 브랜슨의 성향이 언어 구사에서도 나타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Screw It, Let's Do It
Branson, Richard  
미국에 스티브 잡스가 있다면, 영국에는 리처드 브랜슨이 있다!이 책『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이 자신의 ‘인생과 사업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 직접 쓴 책이다. 난...

번역서는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라는 제목을 달고 출판되었습니다. 원서 제목보다 더 멋있는 것 같다는..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의 도전과 창조
리처드 브랜슨 지음, 이장우 옮김   2007-11-05
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이 자신의 인생과 사업에서 얻은 교훈과 사업 성공비결에 대해 직접 쓴 책. 모험을 무릅쓰면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창조적 열정을 집약했다. '괴짜 CEO'라 불리며 온갖 기행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리처드 브랜슨의 감춰진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면서 이사람 참 불도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진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걸 어떻게 해서든 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단에 있어서도 이성보다는 직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구요. 책에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이 넘쳐납니다. '삶이 이렇게 역동적일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에피소드들을 열거하다가는 106쪽 책의 전체분량이 바닥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또한 브랜슨은 모험광입니다. 대기업 회장이 모험광이라.. 적당히 모험광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모험에 몰입합니다. 열기구를 타고 세계를 누비기도 하고, 보트를 타다가 파도에 휩쓸려 죽을 고비도 넘기지요.. 브랜슨의 다양한 면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구글에서 Richard Branson 으로 이미지 검색한 결과입니다 -> 클릭
몇 페이지만 보시면, 이 사람 무언가 force 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랜슨은 대단히 똑똑한 사람도, 기가막힌 마케팅 전략과 아이템을 가지고 시장을 평정한 사람도 아니지만 목표의식이 분명하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서구적인 개척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 되면 되게하라'의 정신 말이죠. 

자신의 삶에 대해 파닥파닥 살아있는 에피소드와 교훈을 쉽고 또 솔직담백하게 이야기 하는 대기업 회장.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 한 분 정도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