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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반대의견]왜 그걸 비밀이라고 하셨나요

이미 알고있는 '긍정적으로 살아라'
 
시크릿 - 10점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이책 대박났습니다. 모든 대형서점에서 1위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도서관에서 빌려볼려고 예약버튼을 눌렀더니 내가 18번째 예약자임을 사이트가 알려주더군요. 그건 9개월후에야 겨우 볼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는데 단돈 만이천원이 대수냔 말이지요. 





[Secret]은 책으로 나오기 이전에 DVD로 먼저 나왔었습니다. 책이건 DVD건 핵심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구하라! 믿어라! 받아라!". 이거지요. 예를 들어 자신이 감기에 걸렸다고 가정해보자구요

첫째, 감기에서 나아서 활기차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자신을 상상한다(구하라)
둘째, 이미 감기에서 나았다고 믿는다.(믿어라)
셋째, 감기에서 나은것처럼 행동하라. 곧 현실이 된다.(받아라)

아주 쉽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간절히 원하면 이 에너지가 다른사람들을 이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여 실제로 상상한바를 실현시켜 준다는 겁니다. 이것이 이 책에서 비밀이라고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입니다.

이런 아주 쉬운 원리가 건강뿐만 아니라 재테그, 인간관계등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매혹적입니까? 내가 돈을 원하면 그 파장으로 인해 우주가 응답해 줍니다. 이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이책에서 삶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자세 또한 배우게 됩니다. 어떠한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감사해하며 긍정하는 태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게 비밀인가요? 멀게는 내가 초등학교때 보았던 [마인드 컨트롤]이나 수도 없이 많은 개인계발서들의 연속선상에 있는 또 하나의 책일 뿐입니다.

하지만
"Positive Thinking"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궁하면 통한다"
등등
심지어 저도 '인생은 자신이 그리는대로 된다'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올린적이 있습니다.

이런 말들이 있는 걸로 봐서 [Secret]의 비밀은 전혀 비밀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동안 수많은 책들에서 얘기한 것을 다시 언급한것 뿐입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우리는 그동안 '비밀속에 둘러싸여 살고'있었던 것입니다. 단 한가지 독창적인 점은 [Secret]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만유인력의 법칙과 같은 자연법칙의 하나라고 주장하는데 있습니다




만약 사람의 생각이 실제로 물리적인 파장을 만들어내고 그 파장으로 인해 우주가 반응을 한다면 실로 놀라운 과학적 발견이 아닌가요. 그럼에도 불구 하고 과학자가 포함된 이들 secret팀은 이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써서 노벨과학상을 타는 방법보다 아주 대중적인 수단인 DVD와 책을 펴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책 마지막부분에 이책에서 인용됐던 이들의 프로필이 나오는 섹션이 있습니다. 그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인간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계발하는 조직에 있거나 관련 책을 저술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이 secret프로젝트의 성공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이책을 지극히 상업적인 프로젝트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책제목이 비밀(secret)인데 이책이 가지고 있는 핵심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끌림의 법칙(law of attraction)'이다. 굳이 '비밀'이라는 확실히 선정적인 제목을 쓴 이유가 무엇인가?
(2)더군다나 부제는 더욱 선정적이다.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3)그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책들이 이책과 거의 동일한 주장을 해왔다. 원하는것을 미리 생각하고 그것을 믿고 감사하는것. 하지만 그들은 이걸 '비밀'이라고 주장하지 않았을 뿐이다.
(4)지난 2천년동안 수십억명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절실히 간구해왔던 한가지 생각인 '메시아의 출현'은 왜 실현되지 않나?
(5)나는 로또당첨을 간절히 생각하는데 왜 그게 안되나

나는 이책에서 불치병에 걸린사람이 병이 낫고 못걸어다니는 사람이 걸어다니는등의 사례들을 볼때 유사종교집단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면서 그들의 귀환을 바라는 라엘어쩌구 하는 종교집단의 집회방식이 인생에서 즐거움을 느꼈던 순간을 말하면서 즐거워하는거란 말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렇게 인생의 행복을 종교적신념으로 까지 확장하는것이 유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책은 분명 상업적인 목적하에 기획된 책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비논리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게 할 수있다는 점에서 우려됩니다. 하지만 거꾸로 이 두가지만 확실히 선을 긋고 경계한다면 이책의 나머지 부분은 나와 당신에게 아주아주 유익할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책을 쓴 팀은 인간의 잠재능력을 끄집어내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해주면서 밥벌어 먹고사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행동하게 할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이건 인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들 secret팀이 벌은 돈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썼으면 하는 바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