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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태(態)를 바꾸는 진지한 노력




저는 불과 2년전만 해도 저는 '해라'체의 이런 책을 읽을때에 저자의 삶의 방식을 강요받는듯 하여 자존심 상해 했음은 물론, 성공학 책을 끼고 다니는 사람들을 은근히 경멸하기도 했었습니다. 어쩐지 그런 태도가 값싸보이기도 하고, 삶의 변화를 요구받기 보다는 편안한(하지만 결코 편안하지 않은) 현실안주에 만족하려 애썼는지도 모릅니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편견을 버린 지금은, 그들만의 비밀(시크릿)스런 노하우와 마인드를 비교적 편안하게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삶을 잘 이끌기 위한 비밀을 완전히 터득하진 못했을 지라도 그런 책들이나 이야기를 부담없이 접하고 흥미롭거나 쓸만한 것들은 연습삼아 실행해보기도 하는 여유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 )

또한 소중하게 생각하는 주위사람에겐 그런 방법의 장점을 설파하고 따라해보기를 권하는 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도 닦는 녀석이 된것 같다'는 비아냥도 듣게 되지만,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은근한 자신감이 생긴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비슷합니다.

긍정적인 소망과 바램을 유지하고, 그것을 믿으며, 마치 얻어진 것 인양 미리 감사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어떻게?에 집중하여 불가능의 이유를 둘러대기에 바쁘지만, 이책에서는 원하는것이 이루어진 결과에 집중하면 저절로 방법은 나타날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원하는것을 이미 얻은듯 미리 감사하면 좋은 주파수(에너지)가 발산되어 우주로 부터 구하는것을 얻도록 되어진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얼마전 읽었던 '보물지도'란 책과는 놀랄만큼 유사하고, 그전에 읽었던 다른 책들과도 세부적인 실천방법을 제외하면 그다지 특별할것이 없는 책으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보물지도에서는 한술 더 떠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사진을 이용해서 콜크보드에 붙이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라고 까지 충고합니다.

또한 인간관계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존중하며, 자신의 장점에 집중함으로서 타인의 장점에 더 잘 집중하여 원만한 인간관계를 얻을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선순환의 법칙은 건강문제에서도 동일하며, 인생과 세상의 문제에도 동일하여 긍정적인 사고의 에너지가 충만하면 이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원하는 또다른 긍정적 에너지를 갖게 된다고 역설합니다.

 

사실 주제를 요약하고 나니 너무나도 도덕책스럽고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책에는 이러한 일반적인 내용을 특별하게 만드는 장치가 있습니다. 바로 수많은 '증인'들이 등장이 그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양자물리학을 통해서 어떻게 우리의 긍정적 바램이라는 에너지가 우주를 향하여 끌어당김의 법칙을 발산할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증인이 됩니다. 게다가 나열하기 힘들만큼 많은 증인들의 한마디 한마디 말들은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만큼 설득력이 있습니다.(하지만 책의 편집적인 측면에서는 마이너스여서 독서의 흐름을 놓치게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할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이 옳다. - 헨리 포드

 


현재 상태를 보고 그것으로서 자신을 정의하면, 앞으로도 그 이상을 얻지 못할 암울한 운명에 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셈이다. -제임스 레이

 


상상은 삶의 핵심이다. 다가올 미래의 시사회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인용한 글들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이 생각속에서 구체화되지 못했던 경구들이 곳곳에서 우리를 납득시키고 있습니다. 그러한 훌륭한 어구의 반복적인 등장은 처음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반신반의 할지라도 나중엔 '믿져도 본전인데 한번 해봐?' 하는 쪽으로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이책에 아쉬운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What에만 집중하면 How는 (우리의 신호를 받은)무한한 우주가 알아서 해결해줄거라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은 긍정적인 What과 함께 갖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한 How가 결합되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저 원하는 것을 기도하고 미리 얻은것처럼 찬양하라는 것은 너무나도 기독교적인 서구사회의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나치리만큼 무책임 합니다.

 

그럼에도 성공학 책의 의미는 사실 책의 내용만큼이나 우리의 태도가 중요한 열쇠를 갖는다고 하겠습니다.  하찮은 일을 하더라도 10년을 계속한다면 나름의 철학이 생긴다고 하고, 독서를 하려면 적어도 1000권은 읽어야 인생이 보인다고도 하는데, 짧게는 십수년, 길게는 수십년간 길들여져온 사람들의 부정적 가치관을 책 한권으로 바꿀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 입니다. 이런 책이 나름의 가치를 보이려면, 지속적이고도 반복적인 긍정적 독서로 우리의 태(態, 태도)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 한 두권 읽고나서 '뭐야 내삶에 변화가 도대체 어디 있다는거냐'는 태도는 사실 지나친 욕심이자 오만일 뿐입니다.

 

그럼 처음에 이야기했던 저의 실험에 대해서 이야기 드리면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사실 이책을 읽기 시작할 때에(그러니까 추석전에)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구입하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것에 대한 과감한 결정후에 저는 이책에 소개된 끌어당김의 법칙을 의도적으로 반복했습니다. 더불어 이책과 다르게 저는 온갖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나열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 혹은 반대급부를 계산하였습니다. 오늘 이책 시크릿을 모두 읽었고, 오늘 오후에야 최종적으로 그 결정은 제게 실현 가능한 수준의 것이 되었습니다. 물론 미래에도 그 결정이 옳은것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현재로서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끌어당김의 법칙과 저만의 방법을 결합하여 보니 적어도 그런것들이 왜 불가능한지를 생각하고 지레 포기하기만 했던 2년전의 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가져올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이책에 등장하는 또다른 '증인'이 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