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책을 읽고 독후감 또는 서평이라는 것을 올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책을 소화해서 내 것이 되었는가?'입니다. 단순히 책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내가 이해하고 알게 된 것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다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독후감 또는 서평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도리어 거북해지는 책이라고 아니, 부담감만 들어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잠깐 보시고 이야기를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이해하게 된 것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소화가 덜 되었거나, 소화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마이클 센델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살펴보면 이 책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지금 한국사회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이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재자 전두환이 사기치던 정의사회 구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정의'가 실천되는 사회를 원했고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정의로운 사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한국사회를 돌아보면 피흘려 이루어낸 민주화는 물론 정의로운 사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사막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만큼 정의에 대한 갈증이 이 책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두 개의 성경구절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그래서 더 부담스럽습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좀 더 정의롭고 공정하기를 원한다면, 침묵하고 외면하고 주저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정의란 무엇인가 - ![]()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김영사 |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도리어 거북해지는 책이라고 아니, 부담감만 들어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잠깐 보시고 이야기를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이해하게 된 것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소화가 덜 되었거나, 소화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마이클 센델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살펴보면 이 책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사회적인 필요성이다. 공동체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는 사회적 원칙(principles of social cooperation)을 찾아내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정의'와 인간의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의에 관한 문제들과 매일 맞닥뜨리게 된다. 그만큼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일은 중요하다.
―교수님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명확히 규명하는 대신 여러 사례와 이론을 제시했다. 제목을 믿었던 독자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었을텐데.
▶책에서 제시한 사례나 이야기들은 정의를 설명하는 서로 대립되는 해석(competing accounts)들이자 정의를 삶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사례들이다. 그 사례들은 보통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도덕적 딜레마(moral dilemmas)에 관한 것이다. 그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싶었다. 이 책의 목적은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철학자들만의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데 있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일은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또 도덕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의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공정(fair)한가? 수입이나 부, 권력이나 기회, 명예나 인정(income and wealth, power and opportunity, honor and recognition) 등 혜택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은 어떻게 분배돼야 하는가? 우리는 도덕적이거나 정신적인 의견 충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하나 하나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단지 과거를 살았던 위대한 철학자들을 불러내 가능한 여러 가지의 답을 제시하고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그 문제들에 부딪치게(challenge) 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10.08.17 ]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사회적인 필요성이다. 공동체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는 사회적 원칙(principles of social cooperation)을 찾아내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정의'와 인간의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의에 관한 문제들과 매일 맞닥뜨리게 된다. 그만큼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일은 중요하다.
―교수님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명확히 규명하는 대신 여러 사례와 이론을 제시했다. 제목을 믿었던 독자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었을텐데.
▶책에서 제시한 사례나 이야기들은 정의를 설명하는 서로 대립되는 해석(competing accounts)들이자 정의를 삶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사례들이다. 그 사례들은 보통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도덕적 딜레마(moral dilemmas)에 관한 것이다. 그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싶었다. 이 책의 목적은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철학자들만의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데 있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일은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또 도덕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의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공정(fair)한가? 수입이나 부, 권력이나 기회, 명예나 인정(income and wealth, power and opportunity, honor and recognition) 등 혜택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은 어떻게 분배돼야 하는가? 우리는 도덕적이거나 정신적인 의견 충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하나 하나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단지 과거를 살았던 위대한 철학자들을 불러내 가능한 여러 가지의 답을 제시하고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그 문제들에 부딪치게(challenge) 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10.08.17 ]
이 책이 지금 한국사회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이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재자 전두환이 사기치던 정의사회 구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정의'가 실천되는 사회를 원했고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정의로운 사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한국사회를 돌아보면 피흘려 이루어낸 민주화는 물론 정의로운 사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사막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만큼 정의에 대한 갈증이 이 책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두 개의 성경구절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그래서 더 부담스럽습니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24)
믿음에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야고보서 2:17)
믿음에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야고보서 2:17)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좀 더 정의롭고 공정하기를 원한다면, 침묵하고 외면하고 주저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포스트는 마루날의 雜學辭典|잡학사전에도 발행되었습니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워크, 구체적인 실천과 경험을 소개한 낭만 IT 설득의 교과서 (0) | 2011.03.15 |
---|---|
맥킨지 문제 해결의 기술 - 내안의 문제 해결 능력을 깨우자. (4) | 2011.03.13 |
감동 해야만 한다 <허삼관 매혈기> (0) | 2011.02.25 |
소셜미디어를 정복하라 - 양적 지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드립니다. (0) | 2010.11.29 |
촛불의 배후가 궁금하다면!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Here Comes Everybody> (0) | 2010.11.19 |
회사 다닙니까?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6) | 2010.11.05 |
부에 관한,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이야기 (2) | 2010.10.29 |
옆구리를 찔러 주세요, 넛지 (0) | 2010.10.19 |
스스로 예술가가 되어 아낌없이 선물을 주자, 책 [린치핀(세스 고딘)] (1) | 2010.10.04 |
구글은 정의로운 회사인가? (0) | 2010.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