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MBA 아십니까?

책은 여전히 마음의 양식!^^

작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회사 안에 어떤 이들이 공짜로 책을 받아 읽는다는 소문이 돌더군요. 그럴 리가 있냐며 무시했답니다. 설마 세상에 누가 책을 공짜로 나눠준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진짜더라구요. 북스MBA라는 게 있더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으니 제가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 것보다 북스MBA 사이트에 올라온 "북스MBA란"을 읽는 게 좋겠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 국가 지원을 받아 여러 코스를 열고 사람들이 신청해 책을 받습니다.
- 책을 읽고 나면 간단한 테스트를 거칩니다. 무려 평균 60점 이상 얻어야 하죠.
- 테스트를 통과하면 중소기업의 경우 100% 고용보험 환급, 실패하면 교육비 토해내는 거고.

이 테스트라는 게 제 경우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더군요.^^ 오랜만에 맛보는 객관식 시험, 찍는 쾌감.

얼마 전 점심으로 도시락을 시켜 먹으면서 개발자 몇 명에게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걸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금시초문이라더군요. 개발자들이 순박(?)해서인지 세상 물정을 잘 모릅니다. 일 시키면 그냥 시키는 대로 일만 하고, 자기 계발이라는 걸 거의 하질 않습니다. 이제 더 이상 책을 읽는 것이 삶의 양식을 얻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겠지만, 여전히 중요한 수단 중 하나는 되겠지요.

직원이라면 회사에 요구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회사 중간 관리자라면 이런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얻으시고.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값으로만 따지면 그냥 사도 큰 돈은 아닐 수 있지만,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을 묶어 내고 쏟아지는 업무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강제하는 것.

끝으로,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적은 것은 아닌가, 다시 말해 혹시 제가 뒷북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겁니다. 사실이 그렇더라도 너그러이 보아 주십시오.^^

아울러,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댓글, 트랙백으로 공유해 주시면 고맙겠고, 이 프로그램에 대해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