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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책쓰는 먹는 언니 (3) - 출판기획서 쓰기

출판사 한 곳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주셨고 저번주에 미팅까지 했습니다. 완전 두근두근했었어요. 전 몰랐는데 은근 긴장을 했는지 저녁을 먹으며 미팅을 했는데 도중에 체해버렸답니다. -.-;;;

그래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제 실질적인 출판기획서를 작성하여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샘플원고도 첨부해서요. 

그 출판기획서를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잘되면 구정 후에 계약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아직 도장을 찍은 것이 아니기에 아직도 여전히 심장 벌렁벌렁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2009-01-05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 달리기를 통해 데뷔 30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관과 인생관, 내적 성찰을 풀어냈다. 하루키는 왜 많은 운동 중에 달리기를 선택했는가? 달리기가 그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루키는 이 책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암튼 그렇게 뒷골땡겨가며 받아 친 인터뷰 전문으로 가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만 쓰는 것이 아니라 후배랑 같이 진행하는거라 어떻게하면 둘이 가장 효율적으로 공동집필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어떻게하면 동급최강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소화가 쫙쫙 되서 하루종일 배가 부르지 않았습니다. 먹자마자 소화가 되는지... 

제 이야기와 후배이야기, 그리고 인터뷰 이야기를 정리해서 쓰니 1건의 인터뷰인데 A4지로 10장정도 나오더라구요. 근데 이게 신국판으로 했을 때 몇 페이지가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인터뷰는 약 22~25명정도 할건데 그래도 분량이 적진 않겠다 싶네요.

얘를 이제 내일 출판사에 다시 제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검토를 받고 최종 승인이 나겠지요. 아.. 출판의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신경쓰고 긴장했는지 입술에 물집이 두개나 잡혔습니다. 인터뷰 하면서 사진도 찍어야하는데... 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