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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보석

재능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은 ‘겸손’이다.

사람관계와 겸손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겸손 - 낮출수록 커지는 삶의 지혜
김희수 지음   2007-05-30
자신의 실력과 공적만을 앞세우는 현 세태를 통렬히 꼬집고, '겸손'이야말로 미래 지향적인 비즈니스맨의 최고 덕목임을 강조한다. 나아가 주인공 오영도가 헤쳐나가는 위기 상황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큰 지혜를 얻는 최선의 인격론으로서 '겸손'의 참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색깔의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는 캐릭터가 있는 경우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바로 ‘겸손’을 갖고 있는가, 갖고 있지 아니한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라는 것을 조금은 늦게 깨달았다.



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은 2년 전 여행사에 다니던 시절에 나를 많이 아껴주던 본부장님께서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하시면서 손수 선물해주신 것이 인연이었다. ( 지금 생각해보면 본부장님께서는 진심으로 나를 아끼셨기에 이 책을 선물해주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지난 이틀간 업무상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내게 이 책이 다시 떠올려진 것은 그 여행에서의 배움으로 인해 내 스스로의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프롤로그’에서 기자와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인사하는 모습 하나만 봐도 그 사람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지. 인사에도 겸손한 자세가 드러나게 마련일세. 겸손한 사람일수록 높은 곳으로 가는 법이지.’  
   

책은 능력쟁이 ‘오영도’ , 창립자 ‘김낙중’ , 구미호 같은 ‘나만정’ 세명의 캐릭터를 통해서 우리가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캐릭터를 담아낸다.

책의 스토리를 담아 인물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오영도’는 명문대 졸업, 국내 최고 기업에 최고 성적으로 입사한 인재이다. 어려운 일을 척척해 낼 만큼 능력 있는 인물이지만 예의가 없고 자기주장이 강해 과장진급에서 탈락하는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처음 맛본 실패는 그를 최고의 기업에서 떠나게 했고 그 이후 함께 일하던 부장이 창업한 회사에 상무이사를 달고 기업을 PMP업계의 1위로 성장시키게 된다. 그저 성공과 사람들 앞에서 허세부리는 것에 빠져서 가족들에게도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의 능력을 보이는 것에 몰두해 있는 그는 상무로 있던 회사의 차기 CEO가 자신이 아닌 나만정이라는 자로 선정됨에 따라서 큰 충격을 먹게 되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되어 진정한 지혜를 얻게 된다.

‘김낙중’은 사건의 배경이 되는 기업을 창업한 사람으로서 건강이 악화되어 CEO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주요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능력은 좋지만 오만한 모습의 오영도와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항상 자신에게 깍듯이 대하는 나만정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나만정을 CEO로 앉히게 되지만 추후의 그 모든 것이 나만정의 전략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오영도가 겸손함을 배워 다시 능력 있는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나만정’은 개인적으로 레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다. 겉은 번지르르하고 타인에게 몸을 낮춰서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그 모든 것이 전략이고 그 모든 것이 상대방을 속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인물로 김낙중에게 잘 보여 CEO 자리를 얻고는 회사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여 비자금을 챙기고 결국 회사를 망할 지경까지 끌고 가게 만드는 인물이다. 겸손함을 갖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식으로 전략으로 이용해 버리는 것은 정말.. 최악이다.

'겸손'을 다루는 책이기 때문에 무언가 윗 사람에게 굴복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내용의 책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캐릭터들의 행동과 사건들을 통해서 무엇이 잘못 되었으며 그 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 매우 잘 다루고 있다. 

'자기 PR 시대, 자신감이 중요하다' 라는 말도 좋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인 만큼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의 능력과 겸손을 함께 갖춘다면 더욱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도 이제는 사람들로부터 겸손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열심히 내 지난 시간들을 깎아내고자 한다- 한 손에는 이 책을 쥐고 다른 한 손에는 노력이라는 것을 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