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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창업자를 위한 추천도서 -1- '론 아저씨의 선물'

현재 위기를 겪고 있거나 박차 오르고 싶은데 현재 궤도를 맴도는 벤처를 위한 추천도서. 30일간의 과정을 함께하는 것을 통해서 창업멤버 모두가 새롭게 깨어날 것이다.


레이가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혜민아빠'님이 운영하시던 블로그포럼 뒤풀이 장소에서 북크로싱 운동의 일환으로 혜민아빠님이 내게 추천해 주셨던 책이다.

몇 년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병역특례 회사로 옮기면서 미래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책은 나에게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미래를 위해서 '보다 넓은 경험을 가져라' 라고 타이르듯이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주었다. 

이 책은 지은이인 '오카무라 가쓰히로'가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일본인이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상황이나 경영자로서의 생각들이 무척이나 비슷해서 더 많은 배움을 준다.

다케우치는 '넷 커머스 社'의 대표로서 넷커머스는 초기의 위탁 중심의 SI 기업이었으나, 위탁 중심의 경영을 벗어나고자 'e-commerce를 위한 미들웨어 개발'을 기획하였고 그로 인해서 벤처캐피털로부터 5억엔이라는 큰 돈을 투자 받게 된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봤다. 더 이상 도리가 없다. 그런 심정이었다. 창업 이후 고락을 함께 해온, 언제나 긍정적인 소노야마 마저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고 급히 회의실을 떠나는 모습을 보니, 낙관주의자를 자처하는 나도 비관론에 젖어들 수 밖에 없었다.

 이 회사를 성장시켜갈 수 있을까? 앞으로도 그들이 따라와줄 것일까? 아니면 이게 나의 경영자로서의 한계인가?
 
   
책의 서두에 적혀 있는 다케우치의 혼잣말이다. 오너의 입장에 서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케우치와 같은 마음을 한번쯤은 가져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론 아저씨의 선물' 이라는 책 제목을 접했을 때는 동화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무언가 이 책에서의 '론 아저씨'의 행동이 다케우치 뿐만 아니라 내게도 선물로 다가왔다는 생각을 했다.

론 아저씨라고 불리는 '로널드 야스다'는 다케우치의 조부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외국인이다. 다케우치의 조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50여년 전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은혜를 갚는다'를 지키기 위해서 70이 넘은 나이에 자신이 은혜를 얻은 사람의 손자의 위기상황을 도와주기 위해 텍사스에서 일본으로 찾아와 '30일간의 비즈니스 레슨'을 시작한다.


이 책은 총 3개의 대주제를 가지고 있고 각각의 주제들은 단계적으로 회사가 제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1. '외부 인재를 활용하라'

   
  강한 경영은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타임의 힘만으로도 불가능하다. 강한 경영인이 되려면 타인의 힘을 빌려 자신의 사고력을 높여야 한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자신이 준비한 서비스나 회사가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기 시작하면 그 모든 것이 자신 스스로만의 힘으로 성장했다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리고는 자만심이 너무 강해진 나머지 경영전반에 걸친 모든 생각과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하려고 한다. 

또한 때때로 자신이 만든 솔루션이나 제품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진 나머지 실제로 고객이 원하는 Needs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은 채 '팔리지 않을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 회사가 벌어들인 대부분의 금액을 투자하는 실수를 벌이기도 한다. 

론 아저씨는 이러한 것은 '경영진의 사고력'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고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자신이 찾아왔다고 말한다.

* 이 주제에서는 경영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수나 잘못된 태도에 대해서 보여주고, 창업에 있어서 실질적이고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도록 조명한다.

2. '내부의 힘을 하나로'


   
  이 합숙의 목적은 자네들이 하나의 바위가 되도록 하는 거야. 그렇게만 되면 자네 회사는 틀림없이 지금의 몇 배로 성장하게 될 것이야.  
   
론 아저씨는 '넷 커머스'를 다시 일으켜 세울 방법으로 '임원들의 합숙'을 제시하고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주제로 각자가 생각하는 바를 정리해오라는 숙제를 내주게 된다.

       1. 5년 후에는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은가?
       2. 회사의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을 분석하라
       3. 회사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임원 합숙에 들어간 첫날 각자가 해온 숙제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다케우치와 임원들이 놀라게 된 것은 '5년 후 회사를 상장시키겠다' 라는 목표를 제외한 회사의 SWOT 분석 및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생각들이 각자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 나는 여기서 한차례 충격을 받았고, 큰 가르침을 얻었다. 어느 팀이나 초기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하나' 라는 마음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지만 어느덧 성장 또는 고난의 과정을 겪으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스펙트럼이 달라질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기존에는 모르고 있었다.

다케우치와 임원들은 서로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지만 곧 이러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때 '넷 커머스'사가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론 아저씨의 조언에 따라서 서로 하나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작하게 되고 서로에 대해서 깊이 알아갈 수 있는 자리를 통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함께 깊은 이해심을 갖게 된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서 크게 깨우친 다케우치는 '1인 경영체제'가 아닌 '경영진 체제 구축'을 하겠다라는 혁신적인 선언을 하게 된다. 론 아저씨는 진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진 모두가 만들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 더 나아가서 '직원 모두가 만들고 싶은 회사'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 이 주제는 창업 초기 경영자로서는 조금은 어려운 선택일 수 있는 '독자행보'에서 '협력행보'로 전환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실제로 창업 초기에 이렇다 할 매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분이나 여러 가지 금전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관계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던 내게 이 주제에서 다뤄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과 함께 가르침을 주었다.

3.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벽을 뚫고 싶으면 한 점에 집중하게.  
   
비즈니스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최신을 다하는 것이다.

론 아저씨는 하나가 된 '넷 커머스' 임원진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 고객에 대한 분석과 함께 가격을 컨트롤 하는 방법에서 시작해서 매출 계획과 사업계획, 행동 계획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를 위한 탄탄한 기초를 다지기 위한 훈련을 한다. 

그리고 이 훈련을 마지막으로 론 아저씨는 텍사스로 돌아가게 된다.

* 이 주제는 본격적인 비즈니스와 성공하는 회사가 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서 자세하고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 핵심 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코멘트 보다는 실제로 책을 보는 것을 통해서 얻기를 바란다 )


한국은 사업하기가 어려운 나라이다. 

적은 인구수로 인해서 서비스를 한다 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큰 매출을 달성하기가 쉽지가 않고, 대기업이 산업 전반에 걸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정말 하기 어려운 사업' 이거나 '뛰어난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 또는 '독창적인 기술'을 가진 사업이 아닌 이상 쉽게 성공하기 어렵다. 

오늘날 투자를 할만한 벤처가 많지 않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벤처들이 있고, 나와 같이 과거의 실패에서 교훈과 용기를 얻거나, 처음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푼 꿈을 갖고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고등학교때 창업을 통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학습을 통해서 경영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야 말로 회사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척박하고 어려운 한국 사회에서 창업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많은 벤처인들에게 바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무지 아끼는 창업 후배 준녕이와 강일이이게.


- 창업자를 위한 추천도서 1-

론 아저씨의 선물 - 30일간의 비즈니스 레슨
오카무라 가쓰히로 지음, 윤정원 옮김   2004-06-15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적자는 2억 5천만 엔, '이대로 주저 않는 것일까?' 한계를 느끼는 '넷 커머스'사의 사장 다케우치에게 한 노인이 나타나 30일간의 비즈니스 레슨을 제안한다. 소설 형식을 빌어 오늘날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소개하는 경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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