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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대중, 자신의 삶을 닦는다 - 이코노미스트 2008년 신년합본호

생활의 희노애락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이코노미스트(주간)
편집부 편
물과 인체생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알기 쉬운 가정건강 지침서. 좋은 물마시는 법, 물에 관한 20가지 생활지혜, 질병을 극복하는 물 건강법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평소 잡지를 즐겨보는 블로거의 입장에서 굳이 도서가 아닌 잡지에서 느껴지는 생생함이 부드러운 어떤 글보다 더 친숙할때가 있습니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잡지, 대형문고에서 판매하는 잡지, 모두가 같은 잡지 형제들이지만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생동감 넘치는 플랫폼에서 느껴보는 잡지의 손맛은 느껴본 사람이 아니라면 감출수 없는 만남과도 같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서론에서 짤막하게 소개드렸던 바와 같이 새우깡 소년은 2008년을 잡지 리뷰를 중심으로 서평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기존에 수많은 잡지들 중에 경제 주간지로 불리우는 "이코노미스트" 2008년 신년합본호의 몇가지 Sub title(MB 노믹스 이끄는 사람들, 경제실세 30인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일반 도서의 서평이 아닌 "삶이 묻어나는 생생한 카테고리" 잡지 리뷰, 서평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잡지 서평으로 끝나는 서평 블로거로써의 자리 매김은 하지 않을 것이니 이에 대한 오해는 배재해 주셨으면 합니다.

   
  구두만을 닦는 게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닦고 있었다.  
   
구두닦이 한대중의 도전 인생, "구두가 좋고 구두 닦는 게 재밌어요"

-34년 간 매일 10시간씩 닦고 또 닦아....성공학 강사 도전해 말 더듬 극복


새로운 한해의 시작, 글이 쏟아지는 곳이라면 과거의, 현재의 성공 스토리와 삶의 이야기들이 새해 벽두부터 쏟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한 시류에 불과한 흐름이라 생각되어 아쉬운 생각들이 머리속에 쏟아질때가 많아지곤 하는 것이 그러한 글들, 이야기 일 것입니다. 이코노미스트(주간) 2008년도 신년합본호에는 가슴 찡한 한 구두닦이의 도전 인생기, 말 더듬을 극복한 사연이 올라와 리뷰 중심으로 소개하고 한국인이 살아가는 사회의 힘든 모습을 짤막하게 논하고자 합니다.

넥타이 부대 직장인들의 중심지, 을지로와 여의도 길거리에는 구두수선, 구두 닦는 허름한 구두수선방이 길거리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다른 이들의 손님과 각기 다른 형태를 지닌 구두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광채와 아픈 곳을 수선해줄 수선공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간이 그때가 아닐까 합니다.

전라도에는 매번 반복되는 일을 즐겁게 승화시키는 한분이 계십니다. 한대중, 34년간 한길만 걸어온, "공부하는 구두닦이"로의 길을 걷고 계시는 분입니다.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삶을 함께 닦고 있는 한대중 님의 모습은 이코노미스트의 한 페이지를 영광스럽게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 시작한 일들중 한가지로 시작한 구두닦이, 사람들의 힘든 하루하루가 묻어져 나오는 구두 속에는 그의 인생철학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그대로 묻어져 있던 것 같습니다.

허름한 구두닦이라 보이지 않는 일에 대한 신망,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힘찬 메세지로 불리울 수 있고, 희망찬 일들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목마름을 해갈해 줄 한잔의 시원한 물로 보여질 수 있는 스토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한번 강연을 나갈 때마다 최소한 10시간의 실제 연습시간을 가진다. 실제 연습이란 도청 강당에서 강연대를 앞에 두고 하는 연습이다  
   

구두닦이로 인생의 한켠을 장식하고 있는 한대중님은 어엿한 성공학 강사로 자신의 단점을 승화하는 역사를 차곡차곡 써내려가고 있는 듯 합니다. 말더듬으로 대화조차 어려웠던 때가 있었지만,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화술반에서 배운 "3분 스피치"를 300번 이상 연습을 할 정도로 부단한 노력이 지금의 성공학 강사로의 즐거움을 느끼는 듯 보였습니다.

구두닦이 및 구두수선공, 한국전쟁 발발 이후 생활고에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주로 하던 구두닦이는 어느 덧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게 지내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삶의 한켠을 장식해주고 인생의 아름다움, 서민들의 세세한 아름다움을 꾸며주는 손으로 활동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구두 닦는 것이 생활을 떠나 몸에 베인 습관처럼 달아버린 손에서 한대중님을 비롯한 이 시대의 수많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구두닦이 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찌보면 이코노미스트에서 비춰지는 한대중님의 모습은 독한 끈기와 의지로 34년간을 버텨온 에너지의 힘을 글로써나마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닐까 합니다.

한대중님은 결코 한가하지 않을 것 입니다. 하루에 130~150 켤레의 구두를 닦는 순간, 아침 5시 30분부터 하루 10시간 이상 구두만을 닦는 한대중님은 하루 생활의 일상을 구두와 함께 보내고 아픈 구두 주인들의 고충을 더욱더 느끼는 현 시대, 삶의 거울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가난했기 때문에 부자를 꿈꿨습니다.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배우려고 했어요. 제가 동기부여 강사가 되려고 한 것도 사실 2006년 4월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거든요. 제 발음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보자"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화술반에서 배운 "3분 스피치"를 만들어 종일 말을 하고 다녔어요. 구두를 가져다주러 가는 사무실에서도 했고, 심지어 서울에 가면 지하철 안에서도 큰 소리로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3분 스피치 내용 하나를 300번 이상 했어요
 
   

가난했기 때문에,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얻으려 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들에게는 보다 중요한 "동기부여"라는 촉매제를 제공하려는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굳이 어려움이 아니더라도 공무원들의 삶의 지표로, 일상을 겪는 서민들에게는 말벗이 되어주는 "동기부여, 성공학 강사"로써의 길은 차가운 길 한복판, 좁은 간이 건물에서 느낄 수 없는 온화함으로 이 시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주간으로 나오는 주간 잡지 입니다. 한번 쏟아져 나오면 옛것이 되어버리는 잡지에서 이와 같은 글을 소개하는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것을 소개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소고"에서 그치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신년합본호, 구두닦이 한대중의 인생역정 바로보기(기사 유료 서비스)

중앙일보의 온라인 잡지 서비스 중에서 본 글은 "기사전문보기"가 유료로 서비스가 되어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추후에 온라인 전문을 입수하는 대로 무료로 제공된 부분 이외의 내용을 블로그에 발췌(출처 기재후)하여 트랙백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한대중은

1957년 전남 장흥 출생.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구두를 닦기 시작해 34년 동안 구두만 닦아 왔다.

92년부터는 전남도청에 자리 잡아 지금까지 하루 130~150켤레의 구두를 닦고 있다. 2002년 "내 삶을 바꿔보자"고 결심한 후 말더듬을 극복하기 위해 "동기부여 강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피나는 연습을 했다.

1년 전 도청 공무원들의 워크숍에 초청돼 자신의 삶을 통해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요청이 와 10여 차례 강연을 한 "공부하는 구두닦이"다. -자료는 "이코노미스트"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한대중님은 지금까지 이뤄온 자신의 인생 사이클, 성공학 강사로의 현재 위치, 말 더듬을 극복한 한 "한대중" 개인을 아래와 같이 결론 짓고 많은 이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무너져요. 세상에는 법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꿈을 꾸고 시한을 정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가격도, 인생의 답도, 힘도 모든게 다 자기 안에 있어요  
   
현재, 그리고 과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많은 분들에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인생의 나침반은 항상 360도 돌고 있습니다. 정해져 있는 길은 없습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생에서의 고된 싸움에서 승리한 많은 사회의 구성원들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가난, 배고픔, 질병 등은 자신의 노력,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회의 모습들이 점점 나약해지고 인정이 사라져 가는 모습이 가슴 아프게 느껴지지만 "한대중"님과 같은 분의 글을 보면 가슴에서 묻어져 나오는 "내 자신"도 모르는 "자신감"과 "눈물"이 용솟음 칩니다.

새로운 정부,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과거는 과거 일뿐, 과거의 연연하기에는 우리가 나아갈 길이 너무나도 멀고 길기만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은 보험으로 해결 할 수 있지만, 무너져 가는 자신감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 싸움 없이는 해결 할 수 없는 과제 입니다. 짧은 잡지의 한 꼭지를 소개드리고 리뷰를 짤막하게 해보았지만, 신년이자 무자년 새해의 큰 다짐과 용기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은 구두닦이의 달인 한대중님의 34년간 닦아 온 인생의 거울을 한번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조심스럽게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본 글은 "이코노미스트"와 무관한 관계임을 알려드리며, 힘든 자신과의 싸움을 겪고 있는 블로거 분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가 되었으면 하는 새우깡 소년의 희망찬 "새해 인사"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향후 진행될 서평: 힐러리의 삶, 총 3편으로 나누어 구성됩니다(참조글: 새우깡 소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