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일은 왜 합니까?
몇 년 전 일입니다. 늘 그렇듯 일 하기 싫어 머리를 쥐어뜯다가, 어느 잡지에서 서평 하나를 발견했답니다. "일의 발견"이라는 책에 대한 서평이었지요. 도대체 왜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깔끔하게 알려 준다나 뭐라나. 오호, 이렇게 기쁠 수가. 냉큼 사고야 말았죠. 일의 발견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조안 B. 시울라 (다우, 2005년) 상세보기 하지만, 웬걸요, 이 책은 한 편의 기나긴 논문이더군요. 두껍고 글씨 빼곡한, 게다가 내용마저 일의 역사니 뭐니 하면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늘어 놓는데... 꾸역꾸역 졸면서 끝까지 읽긴 했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도 도대체 일을 '발견'할 수 없었고, 분노만 쌓였답니다. 분풀이를 누구한테 하나 궁리하다가, 결국 서평을 쓴 기자에게로 화살을 날렸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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